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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34회째를 맞이하는 호주식품박람회 Fine Food Australia 2018가 지난 9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호주 멜버른에서 개최되었다. 오세아니아 지역 유일의 국제 식품박람회인 동 박람회는 호주에서 가장 식품 수요가 높은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번갈아 개최되며, 신선식품, 주류, 음료, 육가공품, 낙농제품, 제과제빵, 패스트푸드, 케이터링, 레스토랑 장비 등 식품 관련 모든 품목을 다루는 B2B 행사다.

매년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Fine Food 박람회는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조기 부스 마감 행진을 보여주었으며, 37개국에서 약 1,000개사 참가, 28,000여명의 바이어가 참관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멜버른 전시컨벤션센터(MCEC)에서 개최된 이 행사는 Flavours of the World(일반식품), Meat & Seafood World(육해산품), Gluten-Free(글루텐 프리), Natural Product(천연식품), Drinks World(음료), Confectionery World(제과), Bakery World(제빵), Equipment(케이터링, 호텔&레스토랑 장비), Packaging World(포장기기 및 제품) 등 제품 성격에 따라 카테고리가 구분되어 진행되었다.

호주는 열대 및 온대기후 농산물의 주요 생산 및 수출국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가공식품의 수입국으로 85%가 넘는 호주 슈퍼마켓의 제품은 수입 제품 및 수입 재료로 생산되거나 현지 외국기업에 의해 생산되고 있다.

다양한 국가로부터의 인구 유입으로 인해 음식문화의 다양화 및 아시아 식품의 수요도 확대되고 있고 아시아계 이민자뿐 아니라 일반적인 서양계 호주인들도 아시아 음식을 정기적으로 즐겨 소비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아시안계 호주인과 현지 소비자들의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과 품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실제로 호주 내 한국 식품에 대한 니즈가 계속 증가, 호주가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에서 구성한 한국관 13개사, 경남관 6개사, 개별 3개사 등 총 22개사가 호주시장 진출을 위해 멜버른 전시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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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의 세계화에 앞장 서고 있는 aT는 1997년부터 금년까지 22회 째 한국관을 구성하여 이 전시에 참가하고 있다. 이번 한국관에는 단골제품인 홍삼, 김치, 유자차, 김스낵, 부각, 쌀과자 등을 비롯하여 즉석비빔밥, 버섯, 신선과일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국내에서 “오희숙 전통부각”으로 유명한 하늘바이오는 이번이 두 번째 참가로, 지난 2015년 전시 참가 이후 진행되어 온 호주 비즈니스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상담을 이어갔다.

전체 매출액의 절반 이상이 수출에서 나오고 있는 하늘바이오의 전통부각은 이미 아시아를 넘어 세계 각국에서 유기농 스낵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어 호주에서도 대형 유통체인을 통한 수출 확대를 준비 중이다. 또한 이번 박람회에 첫 참가한 국제식품은 기존 유자차 업체와는 차별화된 원재료와 현지인들의 이목을 끄는 패키지로 현지 대형 마트에 납품하고 있는 유통업체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호주 진출이 매우 용이하게 되었다.

한국에서 최초로 조미 김 가공을 시작한 김 가공 선도기업 세화씨푸드는 멸치, 아몬드, 명란, 현미 등과 가공한 김스낵의 호주 시장 진출을 위해 이번 박람회에 첫 참가, 바이어들의 이목을 끌었다.

올해로 5회째 이 행사에 참가하는 경남도관은 올해는 경남무역에서 주관하여 버섯, 김부각, 생강차, 흑마늘, 쌀과자, 홍삼 및 녹용제품 등을 총 6개사에서 출품하였다. 이번 박람회에 첫 참가한 생강차 업체 아름다운영농조합은 생강차 원액을 출품, 현지인에게도 익숙한 재료인 생강에 한국적인 맛을 더해 특색 있는 차를 선보였다. 자연 발효시킨 흑마늘 진액, 흑마늘 정과 등을 선보인 남해군흑마늘주식회사는 이미 호주에 수출을 진행하고 있으나, 보다 적극적인 진출을 위해 이번 박람회에 참가 현지 유통업자 및 레스토랑 운영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부스 내 바이어 상담이 끊이질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자국의 특별한 전통음식이 없는 호주는 새로운 음식에 매우 개방적이며, 타 지역의 음식을 새롭게 재 창조해 현지화 하는 데 매우 능숙하다. 현지에서 가장 대중적인 외국의 먹거리는 멕시코, 태국, 일본 음식이다. 한국 음식도 최근 건강한 음식이라는 이미지로 호주인들에게 어필되고 있고,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대도시인 멜버른, 시드니 시내에 한국 레스토랑 수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다만, 한국 음식은 일본, 태국, 중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의 음식에 비해 호주시장에서는 아직 생소한 편이다. 그러나 한류의 열풍이 호주에도 불고 있고, 이 문화적인 흐름은 현지 사람들의 식생활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호주 현지인 마켓에 완벽하게 진출하여 자리 잡은 한국식품기업은 대기업이 대부분이지만, Fine Food Australia와 같은 국제행사에 참가하여 한국의 맛을 알리려는 우리 식품 기업들의 노력이 이어질 때 한국식품의 호주 진출 전망은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도 행사는 2019년 9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시드니 달링하버에 위치한 시드니국제컨벤션센터크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한국을 비롯한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대만, 스리랑카, 미국, 이탈리아, 독일. 오스트리아, 벨기에, 그리스, 터키 등 15여 개 국가관이 이미 부스 예약을 마친 상태다.




2018 호주국제식품박람회 전시개요

► 전시회명: 호주국제식품박람회(Fine Food Australia 2018)
► 전시기간: 2018. 9. 10- 13 (4일간)
► 전시장소: Melbourne Convention & Exhibition Centre
► 참가업체 수: 37개국 1,000개 업체
► 바이어 수: 28,000여 명
► 전시장 면적: 30,000㎡
► 방문객 프로파일: 식품 도소매, 푸드 서비스, 식재료 및 식품 첨가물 구매 책임자,
                           체인점 및 마트 유통 업자 및 구매 담당자, 상점 식재료 납품업자,
                           호텔 외식 및 레스토랑 경영자 등
► 공식 웹사이트: www.foodaustralia.com.au
► 전시문의: 전시1본부 김민지 팀장(judy@ipr.co.kr / 02-551-70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