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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피알그룹은 지난 9월 17일(일)부터 23일(토)까지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조성제)가 주관한 ‘러시아&폴란드 무역 투자상담사절단’(이하 ‘사절단’)을 진행하였다. 부산관내 조선기자재 관련기업 10개사로 구성된 사절단은 5박 7일간의 일정으로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와 폴란드의 조선산업 중신도시인 그단스크(Gdansk)를 방문하였다.

첫 번째 방문지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러시아 최대의 핵추진 쇄빙선을 건조중인 Baltic 조선소를 방문하여 러시아와 한국의 조선분야 협업 가능성을 논의하고, 조선소 내부를 견학하는 시찰 행사가 진행되었다. 핵추진 건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어서, 준비단계부터 방문 사전 승인을 거쳐 철저한 보안속에서 시찰일정이 이루어졌다.

이틀째에는 러시아 최대규모의 조선해양 박람회인 ‘NEVA 2017’의 공식일정으로서 비즈니스 상담회가 박람회 개최장소인 Expoforum Convention Center에서 열렸다. 러시아의 주요 조선기업이 대거 상담장을 방문하여 90여회에 이르는 상담이 종일 진행되었으며, UN 산하 해양기구인 국제해사기구(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 부총재인 Mr. Lawrence Barchue씨가 상담장을 방문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또한, 국내 기업들이 NEVA 전시를 둘러보며, 러시아의 전반적인 조선해양 트렌드를 점검해 볼 수 있었다. 러시아 조선시장은 자국기업 부품을 이용하여 선박 제작이 이루어지는 경향이 크며 러시아 선급(RS)이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터라 국내 기업의 시장 진출이 쉽지 않다는 것이 대부분 참가기업 담당자들의 반응이었다.

하지만, 러시아 기업들의 한국기업과 제품에 대한 신뢰성과 우수성을 인정하는 모습이어서, 물류방법이나 선급 문제가 해결 된다면 향후 진출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짧은 러시아 일정을 뒤로하고, 사절단은 발틱해의 대표 무역항이자 폴란드 조선산업의 중심지인 그단스크로 이동하였다. 인구 46만 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중소도시로서 제 2차 세계대전의 근원지이기도 한 그단스크는 동양인들을 찾아 보기가 힘들 정도로 생소한 도시였다.

한국기업 사절단으로서는 첫 방문 사례가 된 이번 사절단은 폴란드의 조선실무자들과의 직접 적인 상담을 통한 시장 환경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방문을 계획하였다. 성과에 대한 기대보다는 시장 진출 가능성을 엿보기 위한 방문 의미를 두었던 이번 일정은 뜻밖의 결과를 가져다 주었다. 도착 이튿날, Mercure Gdansk 호텔에 마련된 상담장에는 20여개 폴란드 조선 기업이 참석하여 국내 기업들과 활발한 상담을 진행하였다.

동아시아는 이동거리가 길고, 인근 독일의 기술보다는 떨어진다는 인식이 강했던 폴란드 기업들은 국내 기업의 제품들에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선실 기자재를 취급하는 국내 참가 기업은 유럽의 선진 디자인을 제공받고, 국내에서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기자재를 제작하는 방식의 협업제안이 잘 받아 들여져 의외의 성과를 거두었다.

그 밖에도, 상담회에 참가한 폴란드 기업들이 국내제품에 대해 매우 흥미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국내 참가사는 빠른 시일 내에 폴란드를 재방문하여 시장 진출을 노리겠다는 의견이 분분했다. 현재까지 폴란드는 고비용을 지불하면서도 독일 또는 북유럽 기술에 의존도가 높았으며, 대부분의 부품이 자체 생산이 가능하여 자국기업들간 거래가 활발하고 주변국으로 수출까지 함으로서 한편으로는 국내기업들과의 경쟁상대이기도 했다.

따라서, 출장 전까지만 해도 폴란드 시장 진출 가능성에 대해 낙관하기는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번 방문을 계기로 폴란드 시장에서 국내 조선 기업을 비롯한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깨닫는 기회가 되었으며, 국내 기업과 직접 마주했던 폴란드 기업들은 기존 저가의 중국산 제품으로 취급하던 한국산 조선 기자재에 대한 인식을 달리 하는 계기가 되었다.

본 사절단은 부산상공회의소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준비단계부터 철저한 사전 시장조사와 현지 협력사와의 조율을 통해 파견 지역과 일정을 결정하였으며, 국내 기업들에게 최대한의 효과를 제공하기 위해 체계적인 현지 마케팅 활동 계획을 바탕으로 바이어 섭외 및 시찰 일정을 준비하였다.

파견 기간 동안에는, 두 지역의 현지 기업들과의 수출 상담 뿐만 아니라, 시장 구조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으며, 잠재성이 풍부한 러시아 및 동유럽 시장 진출에 필요한 요소들을 준비하고 계획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아이피알그룹은 국내 우수기업들의 전략적이고 꾸준한 진출 노력과 뛰어난 제품을 앞세워 신흥 시장으로의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기를 바라며, 이에 발맞추어 국내 중소기업들에게 적극적인 해외마케팅 서비스와 시장 진출 솔루션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 문의: 컨벤션마케팅본부 김영준 팀장 (kevin@ipr.co.kr / 02-551-7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