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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제자 중 자기주인을 배반하여 그를 골고다에서 처형을 받게 한 가롯유다와 당시 유대지방의 로마총독으로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히도록 허용한 빌라도중 누가 더 인간적이었을까?

배반자 유다는 예수의 열 두 제자 중 유일하게 갈릴리지방이 아닌 유다지방출신으로 이재에 밝고 교육수준도 높았다고 한다. 그는 예수일행의 재무일을 맡아 가끔 부정을 저지르기도 했으나 막달라마리아가 예수의 머리에 값비싼 향유를 바를 때 이를 비난하며 이 향유를 팔아 가난한자들을 도왔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게세마네동산에서 예수에게 입맞추며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보낸 무리에게 자기가 섬기던 주인을 넘긴 장본인이다. 그가 주인을 배반한 대가는 돈이었다. 그러나 이 배반자 유다는 자기 스승 예수가 심판 받는 것을 보고 스스로 뉘우쳐 그가 받은 돈을 돌려주고 목매어 자살하였다.

한편 당시 유대지방을 통치하던 로마총독 빌라도는 유대 종교 지도자들로부터 예수를 넘겨받고 예수를 심문하였으나 아무런 죄를 찾지 못하고 그를 놓아 줄 수 있었으나 유대인들의 민란을 두려워하며 유대종교 지도자들의 조종을 받는 군중들의 요구대로 예수를 십자가에 처형 받도록 한다. 그는 군중들 앞에서 손을 씻으며 나는 예수 처형과는 절대 무관하며 모두 너희들 책임이라고 말한다.

배반자 제자 가롯유다와 지도자 빌라도 총독 중 누가 자기 일을 다했으며 더 인간적이었을까?

지금 한국은 전국적으로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정치판이 매우 요란한 싸움을 하고 있다. 이런 싸움판에 뛰어든 사람들 중에 가롯유다와 빌라도 같은 이들도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