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이 울리기 시작한 아시아의 전시 전쟁 국제 교류와 교역의 개발을 가장 효과적으로 만들어내는 국제 전시ㆍ컨벤션산업에서 치열한 전쟁의 소리 없는 포성이 크게 울리기 시작했다. 이 무자비한 싸움은 아시아 박람회 산업의 중심지인 홍콩에서 먼저 일어나 대만을 거쳐 상해로 그리고 북경을 거쳐 한반도로 상륙할 것이다.
지금 홍콩에는 시내 중심에서 30분 거리에 위치한 첵랖콕 국제 공항 앞에 6만 평방미터의 신규 전시장 <아시아 월드 엑스포(AWE)>가 곧 문을 열게 되며, 홍콩 최대 전시 주최자이자 무역 촉진 기관인 홍콩무역발전국이 기존 홍콩전시컨벤션에서 개최하고 있는 완구ㆍ선물용품ㆍ가정용품ㆍ전자 박람회와 똑같은 박람회를 내년부터 같은 기간에 훨씬 낮은 가격으로 아시아 월드 엑스포에서 개최 한다고 대표적인 홍콩 민간 박람회 주최 회사들이 발표하고 홍보 활동에 나섬으로써 전쟁 시작의 포문을 열었다.
홍콩 바로 북쪽에 있는 광조우시는 최근 세계적 규모의 전시장을 완공하고 <광동 페어>를 개최하고 있으며 이것도 부족하여 인근 동관시가 소유하고 있는 전시장(현재 4만 평방미터이나 추가로 4만 평방미터 전시장을 확장하고 있음)과 합병하여 위협적인 그 세력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이에 질세라 홍콩무역 발전국은 기존 홍콩전시장을 더 넓혀 갓 태어난 아시아 월드 엑스포와 광조우 전시장을 앞서가기 위해 모든 전략을 짜내고 있다.
그런가 하면 홍콩에서 서쪽으로 페리로 한 시간이면 갈 수 있는 마카오에는 그 유명한 라스베이가스 베네시안 호텔과 샌즈 엑스포 주인이며 세계 최대 IT 박람회인 COMDEX 쇼를 처음으로 시작한 <셸던 애들슨> 회장이 카지노와 전시장(크기 10만 평방미터)을 겸비한 마카오 베네시안 리조트 엑스포를 2007년 완공 목표로 건설하고 있으며 아울러 각종 위락시설(골프장․쇼핑몰․공원 등)을 함께 짓고 있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중국 CCPIT등이 세계적 규모의 전시행사를 이곳에서 개최 할 것이다. 마카오는 카지노 및 위락 시설과 전시 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고 아시아의 라스베가스로 네온 불을 환하게 밝히며 전시 전쟁에 대담하게 뛰어들 것이며, 이를 위해 <셸던 애들슨> 회장은 옛 전우들을 다시 불러 모아 독일 전시회사에서 스카우트한 새 참모들과 합동 참모 회의를 하고 있다. 홍콩과 마카오와 광동성을 연결하는 세계 최장 교량이 수년 내 완공되면 관광․투자 유치와 함께 이 지역 전시전쟁의 불길은 과거 중동전 못지 않게 치열하고 처참하게 전개 될 것이다.
지금 중동 두바이 근교에는 세계 최대 전시장(19홀 50만 평방미터)이 건설되고 있다. 이에 못지 않게 중국은 북경 공항 근처에 중국국제전람(CIEC)이 18홀 60만 평방미터의 전시장을 지어 상해를 제압하고 세계 최대 전시 센터로 웅비하기 위해 2008년 북경 올림픽과 함께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같이 지금 아시아는 전시 전쟁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전시장 오너들과 박람회 주최 회사들은 이 지축을 흔드는 무서운 전쟁의 포성을 듣고 있는가?
가장 경쟁력 있는 세계 최대 생산 기지로서 아울러 세계 최대 소비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살고 있는 아시아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이 냉혹한 전쟁에서 살아남는 길은 무엇인가?
한국의 국제 무역 촉진과 해외 마케팅을 책임지고 있는 기관ㆍ단체ㆍ민간 기업들과 이를 후원하는 한국 정부가 긴밀히 협력하여 최상의 전략과 전술을 개발하지 않으면 한국의 전시ㆍ컨벤션 산업은 이 경쟁에서 처음부터 낙오되어 국제 무대에서 별로 주목 받지도 못하는 저 밑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 아닌지 자못 염려되는 바 크다.
맹 청 신아이피알포럼(주) 대표
홍콩무역발전국 한국사무소장
홍콩투자청 한국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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