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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이야기 :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모든 것을 미국시장 특성에 맞추었다.

M사는 여성복을 만들어 국내 시장과 해외 시장에 판매하는 중소기업이다. 연간 수출실적이 50만 불을 상회하고 직원수가 70명이 되며 주요 수출시장은 미국ㆍ유럽ㆍ일본 및 아시아 지역이다. 미국과 홍콩에서 개최되는 섬유전시회를 포함 연간 4회의 국제 전시회에 참가하고 있다.

이 회사가 국제 시장에서 성공한 배경에는 시장의 트렌드와 소비자들의 특성에 철저하게 맞추어 제품디자인과 생산 그리고 마케팅을 전개한 덕택이다. 앞서 소개한 K사와 마찬가지로 이 회사는 미국 라스베이가스에서 개최되는 M쇼에 참가하였다. 이 회사는 M쇼의 브랜드관에 참가하기 위한 자격을 갖추기 위해 사전에 LA소재 뉴마트에 쇼룸을 개설하여 운영함으로써 M쇼의 브랜드존인 WWD MAGIC에 참가할 수 있었다. 또한 소량 주문 바이어들의 요구를 수용하였다. 외국인들의 취향과 사이즈를 반영하는 글로벌 패션 디자인 트렌드에 맞춘 상품개발 계획에 따라 한국 소비자들과 차이가 많이 나는 미국 현지인들의 체형과 문화에 맞게 원단에서 패턴, 봉제까지 전 과정을 이 시장에 맞게 특화 시켰다.

이 회사 제품은 새로운 나염기법, 트렌디하고 여성스러운 디자인으로 미국 바이어들뿐 만 아니라 캐나다, 영국, 일본 등 선진국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이번에 성공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달성하였다.


이 회사는 이 M쇼에 영어 능통영업사원, 무역부요원, 트렌드 전문 디자이너 등 8명을 파견하였다. 눈에 띄는 색다른 디자인의 복장을 입고 톡톡 튀는 액세서리를 착용하여 바이어들의 주목을 끌었다. 항상 웃으면서 상냥하게 바이어들을 대했고 지나가는 모든 방문객들을 바이어라 생각하고 먼저 접근하였다.

물론 부스데코레이션도 아주 세련되게 하였고 바이어들이 마음 편하게 옷을 고를 수 있도록 많은 제품들을 진열하였다. 전시 4일 기간 중 점심을 먹으러 나갈 시간도 낼 수 없을 정도로 바쁜 상담 일정을 보낸 결과 처음 참가한 미국 전시회에서 대규모 오더를 따낼 수 있었다. 귀국하여 사후 관리도 신속하게 진행하여 바이어들의 모든 인콰이어리를 충족시켜 주었다.

“한국 최초의 글로벌 브랜드가 우리 목표입니다.” 이 회사 대표의 말이다. 한국에는 아직 내 놓을 만한 이렇다 할 글로벌 브랜드가 없다. 국내 의류 환경은 열악하다. 좁은 땅 덩어리에서 수천 개의 국내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이 바로 눈을 크게 뜨고 세계 시장으로 주의를 돌려야 할 때다. 이 회사는 국내 의류 도매상가인 ‘헬로 APM’ 7층에 해외 바이어 유치를 위한 쇼룸을 열고 있다. 이 여성복 전문회사는 동대문을 발판으로 대표 브랜드를 개발, 갤러리아 백화점에도 입점하였다. 브랜드를 이원화하여 대형할인점과 고급백화점에서 각각 다른 컨셉으로 다양한 계층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앞으로 여성복에만 치중하지 않고 남성복과 진패션 개발도 강화할 것이다.

이 회사가 한국 동종기업들에게 조언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디자인을 포함한 모든 분야의 전문화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을 혼자서 다 할 수 없으니 체계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여 회사 스스로 각 분야에서 제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자생력을 튼튼하게 길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