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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소비시장 매력도 최고 높아
독일 등 서방 유통업체, 러시아 유통시장 진출 활발




러시아가 세계 유통업체들에 투자 최우선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A. T. Kearney 컨설팅사가 이머징 마켓 30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경쟁력 있는 국가를 러시아로 지목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인도 그리고 중국이 뒤를 잇고 있어 BRICs 국가 중 소비시장분야에서는 러시아가 가장 경쟁력 있는 시장으로 조사됐다. 이들 조사 전문가들은 국가 위험도, 입지 매력도, 시장완성도 그리고 시의성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하여 평가한 결과다.

인구 1억4,300만명의 러시아에 대한 투자입지 선호도는 독일기업들에 단연 높다. 독일의 최대 유통업체인 Metro는 2001년에 이미 Cash and Carry 숍을 개장했다. 그리고 2004년에는 유통매장 수를 14개로 확대해 전년대비 두배로 늘일 예정이다.

Metro 회장 한스 요하힘 쾨버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함께 메트로의 역점시장 중에 하나’ 라고 한 것이나, Rewe의 회장인 디터 베르닝하우스가 러시아를 ‘유럽의 어떤 국가도 이러한 발전가능성이 있는 소비시장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는 언급을 러시아의 잠재력을 대변하고 있다. Rewe는 지난주 러시아의 파트너 슈퍼마켓과 협력할 것임을 발표했다.

러시아 진출은 Tengelmanns 그룹의 건축자재 마켓인 Obi, 향수전문체인인 Douglas, SB 가구업체인 Marktkauf 들과 같은 기업들도 이미 모스크바에 영업활동중이다. 신발 전문체인인 Deichmann 같은 소유자가 직접 경영하는 기업들도 투자확대를 검토 중이다. 가구회사인 IKEA는 독일 자회사를 통해 러시아 투자확대를 확정했다. 향후 15년 동안 22개의 분점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러한 규모는 독일다음으로 큰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러시아에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정치적인 위험도 에서는 100점 만점에 56점을 기록해 여전히 정치불안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입지 매력도에서도 크게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그리고 불확실성에 대한 위험요소도 크게 줄어들지 않는 등 A.T. Kearney 보고서는 러시아를 여전히 정치, 경제적인 안정성을 개선해야할 국가로 평가했다.

러시아에서 대규모 유통업체에 가장 매력적인 것은 바로 소비시장 성숙도가 낮다는 것이다. 동유럽 국가들 중에서 우크라이나만 하더라도 소비시장이 거의 발달되지 못했다. 비록 이들 국가가 여전히 취약한 구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유통대기업들이 노리는 것은 중장기적인 시장 잠재력이다.

최근 러시아의 소비시장 규모는 2330억 유로에 불과했다. 그나마 이 규모도 1999년부터 2003년사이 30% 증가한 규모다. 독일의 1조1180억유로에 비교가 되지 않는다. 코메르츠방크 분석가 엘퍼스가 "러시아의 소비자들은 쇼핑에 즐거움을 느낍니다. 가격은 크게 신경쓰지 않아요"라고 언급한 것처럼 러시아 소비시장은 판매마진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러시아 소비자들의 소비욕구는 매우 높다. 이들 소비욕구가 높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동 분야 전문가에 따르면 그중 하나는 공식적인 수입이외에 부수적으로 총 수입의 60%를 불법 노동시장으로부터 벌어들이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택을 사유화과정을 통해 보유하고있다. 주택임차를 하더라도 전체 가처분소득의 5% 많이 임차료를 위해 사용되며, 연간 소득의 80%는 소비생활에 사용된다. 독일인들이 소득대비 30% 소비수준에 비하면 턱없이 높다.

외국의 재벌들에게도 압력은 있다. 러시아 국내 경쟁자들이 계속 사세를 확장하기 때문이다. Pyaterochka는 러시아에서 가장 큰 소매 판매점이다. 지난해만해도 118개 상점을 새로 열었다. 155개의 아웃렛(Outlet)도 금년 안에 개장할 예정이다. 이들의 매출액은 연간 7억7500만 유로수준이다. 또 다른 경쟁자인 Perekriostok는 2004년에 현재 보유하고 있는 68개의 지점을 두 배로 확대할 예정이다. 식료품 전문매장인 Kopeika는 기업인수 등을 통해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그들 외국 경쟁자들의 대부분은 모스크바와 페테르부르크에 본거지를 두고 이들 지역에 역점을 두고 있는 반면 그들은 러시아의 11개의 인구 100만 이상의 다른 도시를 침투하여 방해받지 않고 영업하고 있다.



정보원 : 한델스 블라트 2004년 7월13일 10면

작성자 : 베를린 무역관 김한일(heinlich@kotr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