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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드류 프렌치 주한 뉴질랜드 대사관 상무참사
* 발췌 : 무역연구소 TRI



뉴질랜드는 한국전쟁 이후 지금까지 한국과 오랜 친분관계를 유지해오고 있으며 그 반세기 동안 양국 관계는 지속적으로 번창해 왔다. 특히 한국은 뉴질랜드의 제6위 수출 시장이자 제8위 수입국으로 뉴질랜드의 매우 중요한 경제 및 무역 상대국이다. 2003년 뉴질랜드의 대 한국 수출은 10억 뉴질랜드 달러, 수입은 8억 뉴질랜드 달러를 기록했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은 뉴질랜드의 관광 및 유학 분야에도 상당히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지난해 12만 명의 한국인이 뉴질랜드를 방문했으며, 2만 명 이상이 뉴질랜드에서 유학 및 어학연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뉴질랜드 교육 서비스 분야의 국가 고객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매력적인 미개척지 뉴질랜드


그러나 한국-뉴질랜드 관계에 있어 보다 긍정적인 부분은 투자에 대한 잠재력이다. 과거 한국의 대 뉴질랜드 투자는 가죽, 목재, 식품가공, 어업 및 관광 등의 몇몇 제한된 분야에서 소규모로 이뤄졌지만 상호 보완관계에 있는 양국의 경제 구조를 감안할 때 한국의 대 뉴질랜드 투자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가장 최근에 진행된 투자 개발사업은 1996년 한솔 사가 뉴질랜드 이스트케이프(East Cape)에서 뉴질랜드 기업과 공동 투자 형태로 조림사업에 진출한 것이다. 한솔 사는 오랫동안 뉴질랜드와 목재 교역을 해오다 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를 투자로 발전시켰다. 그 이후 몇몇 한국인이 뉴질랜드에서 소규모의 조림사업에 참여했다. 이 외에도 모 한국 기업은 연간 2만 5천 입방미터의 목재를 생산할 수 있는 뉴질랜드 동부 연안 지역에 위치한 제재소를 인수했고 아시아의 공업용 목재시장을 겨냥해 노스랜드(Northland) 마스덴 포인트(Marsden Point) 근처에 건립된 통나무 가공 목재소도 한국 자본에 의해 지어졌다.

우수한 사업 여건과 뉴질랜드 정부의 우호적인 외국인 투자 정책의 영향으로 많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뉴질랜드를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식하고 있다. 뉴질랜드에 가장 큰 규모로 투자하고 있는 국가는 호주로, 호주의 투자자들은 뉴질랜드에 약 250억 뉴질랜드 달러를 직접 투자했고 미국은 115억 뉴질랜드 달러, 영국은 90억 뉴질랜드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이 외에도 네덜란드, 일본, 홍콩, 싱가포르, 캐나다, 독일, 스위스 등 세계 주요국들의 투자자들이 뉴질랜드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임업 분야에 대한 진출이 두드러져 뉴질랜드의 180만 헥타르에 달하는 상업용 조림지의 50% 이상을 외국 자본이 소유하고 있다.



뉴질랜드이어야 하는 몇 가지 이유


뉴질랜드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더 좋은 사업 여건, 자국 기업과의 우호적인 협력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뉴질랜드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확실한 사업 기반을 제공할 뿐 아니라 투명하고 안정된 정부 조직 및 법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 뉴질랜드 경제는 규제가 거의 없고 무역, 투자, 기술 및 인적 자원 등의 국제 교류가 활발하다. 세제 역시 OECD 기준에 맞게 매우 단순하며 세율도 낮다. 예를 들어 자본소득세는 면세거나 최소 수준이며 법인세율도 33%에 불과하다. 이 외에 숙련되고 유연하며 비용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 비용 역시 태평양 연안 지역 중 가장 경쟁력이 있다. 또 연구 및 개발 비용에 대해서는 100% 세금 면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뉴질랜드 경제는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우수한 수출 네트워크와 항만시설을 갖추고 있고 국내 및 국제 항공의 연결도 매우 편리하다.

또 통신 접속 기술이 뛰어나 뉴질랜드-한국 간 통신 상태도 매우 양호하다. 유명 통신업체인 텔스트라(Telstra), 벨 아틀랜틱(Bell Atlantic), AT&T, 브리티시 텔레콤(British Telecom), 스프린트(Sprint), 케이블 앤 와이어리스(Cable & Wireless) 사가 모두 뉴질랜드에 지사를 설치했으며, 전 세계에 12개 이상의 고용량 링크가 설치되어 있다. 2000년 11월에는 서던 크로스(Southern Cross) 케이블이 가동되기 시작했는데 이는 샌프란시스코, 하와이, 뉴질랜드, 호주, 피지 섬을 연결하는 매우 정교한 광섬유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매 초당 2편의 영화에 해당하는 용량을 전송할 수 있다.

뉴질랜드는 OECD 국가 중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국가다. 호주의 근무 시간이 미주 지역 서해안 지방의 오후 시간대이며, 유럽의 아침식사 시간인데 뉴질랜드는 이러한 호주보다 2시간 더 빠르다. 따라서 뉴질랜드에서 사업을 하는 외국인 투자 기업은 시간상의 이점도 누릴 수 있다.

호주와 체결한 경제협력협정(CER: Closer Economic Relations)으로 뉴질랜드에서 활동 중인 기업은 2,400만 인구의 범 태즈먼(Tasman) 시장(호주와 뉴질랜드를 더한 시장)에 무관세로 접근할 수 있다. 단 무관세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뉴질랜드 또는 호주산 콘텐츠 비율이 50% 이상이어야 한다. 이 외에 최근 싱가포르와 체결한 경제협력협정,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와의 협력 관계 진전 등으로 자유무역 시장의 범위는 더욱 확대될 것이다.



최고의 사업 여건을 제공하는 분야들


뉴질랜드는 전문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이 발달했기 때문에 이러한 부문에서 역동적인 아이디어와 창조적인 지식을 자사의 사업에 접목시킬 기회를 쉽게 찾을 수 있다. 특히 정보통신기술, 바이오기술, 영화산업, 틈새 제조업, 목재 가공, 콜센터 등의 분야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그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과 아이디어, 컨셉 및 기술을 함께 개발할 수 있다.

또 뛰어난 집적 효과로 인해 뉴질랜드는 생물겴피?신제품 개발을 위한 임상실험과 연구 개발에 매우 적합한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바이오기술 및 정보통신기술 분야의 세계적인 기업들이 연구 개발 및 상업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뉴질랜드로 모여들고 있다.

목제품 가공산업도 뉴질랜드가 확실한 우위를 자랑하는 원자재 관련 분야이기 때문에 특별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뉴질랜드 투자를 위한 지원


뉴질랜드의 새로운 경제개발기구인 뉴질랜드 통상 및 기업부(New Zealand Trade and Enterprise) 소속 ‘인베스트먼트 뉴질랜드(Investment New Zealand)’는 뉴질랜드의 투자 진흥 및 촉진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인베스트먼트 뉴질랜드는 투자 확대 또는 신규 투자사업을 찾고 있는 수많은 외국 기업들의 사업성 조사를 돕고 투자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가가치, 시장경제에 따른 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자기자본 또는 뉴질랜드 기업과 합작해 공장시설을 이전하거나 새로운 공장 건설을 희망하는 잠재적인 투자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뉴질랜드에 대한 사업 투자와 관련해 도움이 필요한 한국 투자자는 직접 또는 뉴질랜드 통상 및 기업부 서울 사무소(New Zealand Trade and Enterprise Seoul)를 통해 인베스트먼트 뉴질랜드에 접촉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