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4

중국내 일본 제품 불매 확산 움직임

중국내 일본 제품 불매 확산 움직임
역사교과서 왜곡에 일본산 제품 불매 슈퍼 등장
日 시세이도 샴푸, 아사히 맥주 등 타깃


일본 제품이 최근 요녕성 등 중국 일부 지역의 슈퍼점에서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을 이유로 불매 보이콧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 요녕성 심양의 대형 슈퍼 체인점인 심양신맹상업광장은 최근 동사의 30개 슈퍼점의 판매대에서 일본산 제품을 전부 철거하는 등 철저한 일제 불매운동 방침을 밝히고 있다.

동사는 일본 제품 불매 이유에 대해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에 대해 일반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일본 정부의 태도에 변화가 없는 한 일제 불매방침을 철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심양신맹상업광장와 일부 주점 등이 일제 제품 불매 운동에 들어가게 된 직접적인 이유는 최근 중국 매스컴에 아사히 맥주 등 일본의 일부 업체들이 “새로운 역사 교과서 추진협회”에 협찬, 협조했다는 보도가 직접적인 도화선이 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내 보도에 의하면, 광동성의 일부 술집들이 아사히 맥주의 판매를 중지하였으며 중경의 일부 슈퍼는 시세이도 샴푸, 아사히 맥주, 면류 등 일제 상품의 불매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의 불매 보이콧 타켓이 되고 있는 일본의 아사히 맥주 등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확산 움직임에 전전긍긍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외무성은 지난3월 31일 부보도국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경제 문제를 정치화해서는 안된다는 원칙을 밝혀 정치적인 상황이 양국 국민간 감정 문제로 비화되는 것을 경계하였다.

한편 일본경제신문 현지 특파원의 보도에 의하면,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일고있는 중경시에서도 대다수 주요 수퍼점들은 일제 제품의 불매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고 토요타 및 니산 등 일제 자동차 판매점들도 아직까지 판매에 영향이 없다고 밝히고 있어 현재 중국내에서 일고있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일단 찻잔속 태풍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중국내에서 고개들고 있는 대중 해외투자 선별 수용론 등 해외 투자업체중 특히 일본계 투자업체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과 중국간 역사교과서 문제와 더불어 최근 한일간 독도 영유권 분쟁과 유사한 일중간 조어도 영유권 문제가 일본측에 의해 불거지는 등 향후 양국간 정세와 여론 흐름을 좀더 신중하게 지켜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원: 후지 TV(2005.4.3), 일본경제신문(2005.4.2) 등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