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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홍콩상품에 무관세 혜택 전면 시행... 경제통합 가속화

내년부터 중국에 수입되는 홍콩상품에 대한 무관세 혜택이 전면 시행, 앞으로 중국과 홍콩 간 무역확장이 예상되고 있다.

탕잉녠(唐英年ㆍ헨리 탕) 홍콩 재정사장(경제부총리 격)과 랴오샤오치(廖曉淇)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내년 1월 1일부터 발효되는 중국ㆍ홍콩 간 ‘긴밀한 경제협력 관계협정(CEPAㆍCloser Economic Partnership Arrangement)’ 3단계에 18일 합의했다.

다궁바오(大公報), 원후이바오(文匯報) 등 홍콩 언론은 이번 CEPA 3단계로 홍콩과 중국 간의 자유무역이 실현된 셈이라면서 홍콩자본의 중국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19일 보도했다. 또한 홍콩은 중국시장 진출 확대로 해외투자가들에게 더 큰 매력지로 부상하게 됐다고 전했다.


CEPA 3단계에 따라 중국은 원산지가 홍콩인 상품에 대해서는 모두 무관세 혜택을 부여하게 된다. 이에 따라 1369품목의 홍콩상품이 무관세 혜택을 누리게 됐다.


또 법률ㆍ회계ㆍ금융 등 10개 서비스 분야의 23업종에 대해 추가로 우대관세를 적용하고 시장개방을 확대키로 했다. 이들 업종에 대해서는 관세가 매겨지지 않으며 중국 내 투자규제가 대폭 완화된다.


특히 이번 CEPA 체결로 중국의 증권 및 선물업체가 홍콩에 지사를 세울 수 있게 돼 홍콩은 세계 금융센터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할 수 있게 됐다.


중국의 이 같은 조치는 홍콩경제를 뒷받침하는 동시에 홍콩을 통한 자본 유치를 가속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날로 확대되는 대외개방에 앞서 홍콩 자본에 대해 중국시장 선점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CEPA 3단계 체결과 지난 7월 발효된 중ㆍ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중화경제권의 경제통합이 현실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과 홍콩의 경제통합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CEPA 3단계 체결에 랴오샤오치 상무부 부부장은 상당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랴오 부부장은 “내년 1월 1일부터 원산지가 홍콩인 상품에 대해 전면 무관세 혜택이 부여되게 되며, 이는 중국과 홍콩 간의 무역이 자유무역화를 실현하게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서비스업 시장개방 확대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탕잉녠 재정사장도 “CEPA 1단계와 2단계 체결로 홍콩 내 2만9000여개 일자리가 새롭게 창출되는 효과가 일어난 것으로 추산된다”며 “양측 경제에 모두 이익이 될 수 있도록 CEPA 내용을 제대로 이행해 나가는 것이 이후의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진 기자(yunheejin@heraldm.com)

출처 : 헤럴드경제 2005.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