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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침체는 수출 의존형 한국에 커다란 타격을 주고 있다. 실업률 특히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고, 수출 시장과 함께 내수 시장은 계속해서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다.

우리가 현재 당면하고 있는 전대 미문의 세계 경제 위기에서 살아 남으려면 고용률을 높이기 위한 일자리 창출과 수출 확대가 필수적이다. 한국에서 중소기업들은 총 고용률의 85%를 차지하고 있고 총수출의 45%를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이것은 한국에서 중소기업들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웅변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이러한 중요성에 비추어 볼 때, 한국의 주요 언론 매체들은 중소기업들을 너무 소홀히 대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주요 중앙 일간지는 물론 모든 경제지조차 중소기업 활동에 대한 지면 할애를 찾아보기 힘들다. 거의 모든 기사들이 대기업에 관한 내용이며 중소기업에 관한 뉴스는 그들이 차지하는 경제 비중에 훨씬 못 미친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되지 않을까 싶다. 첫째는 일선 취재 기자들이 넓은 현장을 발로 뛰지 않고 또 데스크에서도 중소기업에 관한 기사를 홀대하기 때문일 것이다. 둘째는 주 광고 수입원에만 관심과 주의를 집중하고 뉴스 밸류보다는 자사의 경영과 영업실적만을 중요시하기 때문일 것이다. 광고 수익에 기여하지 못하면서 복잡하게 일일이 신경 써야 하는 중소기업 관련 기사보다는 대기업 관련 기사는 편안히 앉아서 기사를 쓸 수 있고 이렇게 해서 소위 생색(?)을 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국 언론 매체들이 한번 더 생각한다면 중소 기업들이 신기술 창조, 경영혁신, 해외시장 개척, 금융 및 신용 애로 극복을 통해 경제 위기를 슬기롭게 타개하고 있는 모습을 그들의 지면이나 화면에 소개함으로써 한국 중소기업들을 격려하고 고무할 수 있다. 그 결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통한 고용증대와 수출 확대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중소기업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