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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정부 홍콩, 아시아 기업 중심지로 도약


홍콩은 인구 7백만의 작은 도시로서 1인당 GDP 미화 25,000불, 연간 교역양은 한국과 비슷한 5,000억불이 넘는 아시아의 기업▪금융 중심지로 역동적인 경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홍콩의 경제성장은 이상적인 지리적 위치, 국제 수준의 인프라, 그리고 기업 마인드를 가진 인적 요소에 그 근원을 두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조건을 빠른 기간 내에 경제 발전으로 연결시킨 것은 바로 “작은 정부”를 지향한 홍콩 정부의 현명한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홍콩이 영국통치하에 있을 때 그리고 영국 본토에 한창 사회주의 움직임이 활발할 당시 홍콩은 기업과 주민에 대한 정부의 간섭을 배제하는 “작은 정부”를 만들기로 결정하였다. 정부의 통계자료수집도 간섭으로 비춰질까 우려하여 중단하였다. 이 조치를 시작으로 홍콩 정부는 “적극적인 비간섭 정책”을 채택하고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정책과 기업규제 제도를 시행하여 홍콩이 국제기업도시로 명성을 얻고 발전하는데 성공하였다.

깨끗한 정부, 공정한 법규와 자유로운 정보 유통은 세계 기업들의 홍콩에서의 활발한 기업활동을 보장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협력이 홍콩을 아시아의 세계적 도시로 만들고 있다.

홍콩투자청의 예를 소개하고자 한다. 홍콩투자청(장관)은 일년에 한 번 한국을 방문한다. 한국 중소기업 대표들을 찾아 홍콩에 지사나 합작법인 설립을 추천한다. 저렴하고 단순한 세제, 자유로운 외환 관리, 무관세, 중국 사업의 위기관리 등 홍콩의 이점을 설명한다. 홍콩에 지사를 설립 할 경우 알아야 할 사무실 임대료, 인건비 등이 설명에 포함된다.

일단 한국기업이 홍콩에 지사를 설립하면 홍보기사를 내주고 개업식에 참석하여 축하도 해준다. 한국의 한 의류 업체가 홍콩 번화가 타임스퀘어에 의류 판매점을 개업했다. 홍콩투자청 직원이 방문하여 이 한국 기업의 애로점들을 문의하다가 임대 계약이 약간 비싼 것을 알게 되었다. 투자청 직원은 이를 한국기업에게 알려주고 계약 갱신시에 조정자 역할을 해주겠다고 약속하였다. 한국기업인은 홍콩 정부가 홍콩에 투자한 외국 중소기업을 위해 이런 일까지 하느냐고 감격하였다.

홍콩 한인상공회의소 고위직을 맡고 있는 한국 기업인의 증언이다. <홍콩에 와서 십오년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 홍콩 세무서에 출두하라는 고지서를 한 번도 받아 본적이 없다. 단 한번 통지서를 받은 적이 있는데 내용인 즉 “세금을 조금 더 낸거 같으니 잘 검토해 보고 다시 신고하여 감면을 받으라”는 것이었다.>

홍콩은 기업가들의 경제활동을 최대로 보장해 주는 정책을 실천하고 있다. 이것이 홍콩을 비즈니스 중심지, 금융▪물류의 중심지로, 더 나아가 구매▪조달의 중심지로 세계 기업인들을 홍콩으로 끌어들이는 훌륭한 시스템이다.


맹 청 신
아이피알포럼(주) 대표
홍콩무역발전국 한국사무소장
홍콩투자청 서울수석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