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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의료기기시장을 공략하라

러시아 의학 시장은 거대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먼저, 구 소련 시대의 의학 기기가 그다지 현대적이지 않았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이다. 둘째, 종전에는 100% 의료비 지원으로 공공 병원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지금은 개인 병원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며, 개인 병원의 고객은 주로 부유층이 대상이 되므로, 현대화, 고급화를 추구하는 개인 병원은 현대식 의료a기기 갖추고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5년 5월 30일부터 2005년 6월 2일까지 모스크바의 WTC(World Trade Center)에서 'Radiologiya -2005'가 열렸다. 이번 전시회는 6번째 행해지고 있으며, 의료기기 포럼을 겸해 개최했다. 전문 종사자를 대상으로 의료기기 포럼과 동시에 전시회가 개최되는 만큼, 전시 면적은 400㎡정도 소규모로 개최됐으며, 방문객 역시 포럼에 참가하고자 하는 전문 관계인들이 대부분이었다. 전시장에서 러시아의 의료기계 무역 회사 및 제조 회사들이 참여, 자신들의 첨단 제품을 선보였다.

독일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는 한 의료기기 무역 회사 관계자와의 면담을 통해 러시아 의료기기 시장에서 외국 제품이 상당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의료기기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나라는 독일, 미국, 프랑스, 일본을 꼽고 있으나, 아직 전반적인 의료기기 시장에서 한국 제품은 그다지 인지도가 높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제품 중에서는 유일하게 ‘메디슨’이 러시아 딜러를 통해 전시회에 참여했다. 1991년부터 대러 수출을 실시한 메디슨은 비교적 좋은 판매 성과를 올리고 있다. 초음파 검사기기 단일 품목으로 러시아 전역에 보급하고 있으며, 해당 시장에서 메디슨이 시장 점유 비율은 10~15%에 달한다. 또한 한국 의료기기에 대한 반응이 좋고, 초음파 검사기 분야에서는 인지도도 얻고 있다.

전시자들은 대부분 의료기기 보급에 있어서, 러시아 전역에 동일한 가격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최종 공급자가 병원으로 자체 통관 체제를 갖추고 있지 않아 수입품의 경우 거의 대부분이 모스크바로 총집결 한 후, 러시아 전역으로 배분하고 있다.

초음파 검사기의 경우 지역별 매출액을 살펴 보면, 특히 빼쩨르부르그, 스타브로프, 노보시비르스크, 옴스크, 블라디보스톡, 우랄 등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의료기기를 러시아로 수입하기 위해서는 관련 법규에 맞추어 몇 가지의 허가서를 얻어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민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것이기 때문에, 비관세 장벽 등 숨겨진 수입 규제 조치등은 없다고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는데, 이에 발 맞추어 한국 기업들 또한 대러 의료기기 수출에 보다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인 것 같다.


ㅇ자료원 : 러시아 연방 관세 위원회 및 전시 참가자들 소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