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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명: 아일랜드(Ireland)
● 수도: 더블린 (Dublin)
● 주요도시: 콜크, 리머릭, 갈웨이
● 인구: 3,969,558 (July 2004 est.)
● 국민총생산: purchasing power parity - $117 billion (2003 est.)
● 1인당 국민소득: purchasing power parity - $29,800 (2003 est.)
● 화폐단위: euro (EUR)
● 경제성장률: 2.1% (2003 est.)
● 실업률: 5% (2003 est.)
● 물가상승률: 3.7% (2003 est.)



유럽의 실리콘밸리, 아일랜드

몇 해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던 영화, 타이타닉. 두 팔을 벌리고 뱃머리에 서있던 영화 속 주인공의 모습은 한동안 한강 유람선에서도 쉽게 볼 수 있었고, 이들을 따라 하다 사고가 났다는 기사도 신문에 심심치 않게 오르내렸다.

이 장면에서 흘러나오던 주제곡, ‘My heart will go on’을 기억하시는지. 애절하고 구슬픈 소리를 내는 이 악기는 아이리쉬 휘슬이라는 아일랜드 전통 악기다. 한국 사람이라면 아마 이 악기 소리를 듣고 단소를 떠올리지 않았을까 한다. 그만큼 한국 고유의 정서라고 여겨지는 ‘한’의 정서가 아이리쉬 휘슬에도 담겨 있는 듯 해서 신기하게 느꼈던 기억이 있다.

유럽에서 한국과 가장 많이 닮아 있는 국가로 보통 이탈리아를 꼽는다. 하지만 ‘한’의 정서를 가장 많이 닮아 있는 유럽의 국가를 꼽으라면 단연 아일랜드가 아닐까 한다. 역사적으로 아일랜드는 외침과 탄압을 극복하고 성장해온 국가다. 9~12세기에 바이킹족과 노르만족의 수많은 침입을 받았고, 결국 12세기 중반에 영국의 지배 하에서 종교탄압과 압박에 시달려왔다. 수세기에 걸친 투쟁과 개혁을 통해 1921년 26개의 주가 독립했지만, 아직도 북아일랜드의 6개 주는 영국령에 속해 있는 상태이며, 북아일랜드의 통일 문제는 아일랜드가 안고 가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아일랜드는 세금 감면과 보조금 지급 등을 통한 해외 투자 유치, 교육을 통한 숙련된 전문 인력 육성 등을 통해 “Celtic Tiger”라는 명칭까지 얻으며 고속 성장을 이루어냈다. 세계 경쟁력 보고서에서 아일랜드의 경쟁력은 46개국 중 11위로 평가되고 있을 뿐 아니라 해외직접투자의 매력도와 국제화 관련 척도 등에서도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아일랜드의 경제 성장은 소프트웨어 산업에 기인한 바가 크다. 앞서 잠깐 언급한 것처럼 아일랜드는 1960년대부터 ‘해외투자 유치를 통한 산업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각종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 조치를 시행했다. 그 결과 1970년대 전자산업에 상당한 외국인 투자가 이루어졌고,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소수의 소프트웨어기업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아일랜드 산업개발청에서는 서비스 산업을 진흥하기 위한 국제서비스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 때 미국의 로터스, 마이크로소프트, DEC 등의 회사가 아일랜드에 투자하게 된다.

그 후 제조 공정에 머물러 있던 외국 기업의 진출이 현지화 공정으로 확대되기 시작했고, 1980년대 후반부터는 소프트웨어 분야가 하나의 산업으로 인정받게 되면서 오라클, 노벨 등 더 많은 소프트웨어기업들이 아일랜드에 진출하게 되었다.

이러한 외국 기업의 투자는 아일랜드 국내 기업의 성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외국 기업의 하청 형태로 현지화 공정을 전담하는 국내 기업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이들이 하청서비스에서 제품의 직접 생산으로 전략을 전환하면서 토착소프트웨어산업이 발전하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아일랜드에는 640개의 토착소프트웨어기업과 130개의 외국 소프트웨어기업이 있으며, 매년 40~50개의 기업이 생겨나고 있어 명실상부한 '유럽의 실리콘밸리'로서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 EI(Enterprise Ireland) Korea | Catherine Mulcahy 인터뷰





미래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현재를 감내하고 대타협을 할 줄 아는 나라, 아일랜드

인텔의 신규 반도체 공장 준공식이 수상, Bertie Ahern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거행되고, 8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는 eBay의 유럽지역 사업본부가 들어서고, Google의 유럽총괄본부가 왕성한 활동을 하면서, 1,000억 유로(1,210억불) 규모의 경제가 요동치고 있는 곳, 1999년에 이은 또 한번의 닷컴 붐에 대한 희망을 소리 없이 키워가고 있는 곳, 아일랜드 ICT산업에 대해 알아 보고자 EI(Enterprise Ireland) Korea를 찾아 보았다.

EI는 Irish Trade and Technology Board 조직으로서, 아일랜드 중소기업(10명~200명)의 R&D, 인적자원개발, 기업혁신 및 모범사례 제조활동, 해외 마케팅 활동 등을 지원하기 위해, 1998년에 설립되었다.

중소기업이 수출을 위한 준비를 마치게 되면, 미주,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주요 지역에 위치한 해외 EI 사무소들로부터 전격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아일랜드는 강력한 수출위주 정책을 펴고 있으며, EI가 아일랜드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재고에 첨병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아일랜드의 인구는 400만으로, 국내의 작은 시장만을 바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세계시장을 공략해야 하는 것은 아일랜드 기업들에게 너무도 당연한 일이며, 따라서 자연스럽게 기업들은 사업 시작부터 글로벌 경쟁력을 생각할 수 밖에 없게 된다. 강력한 수출장려 정책에 힘입어, 아일랜드산 제품의 85%가 해외 각지로 수출되고 있다.

아일랜드 정부는 잠재력이 탁월한 중소기업에 직접 투자를 하기도 하는데, EI를 통해 중소기업에 투자 우선주를 받는 형태로 투자한다. 지분은 10% 이하로 유지해서, 정부가 대주주가 되는 것을 방지하고 재정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매우 중요한 시기에 있는 기업들에게 필요한 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나중에 기업들이 금융시장에서 스스로 자금 조달을 하게 되는 경지에 도달하면 지분을 포기하고, VC들과도 파트너십을 통해 공동으로 출자하기도 한다.

디지털 미디어, 바이오 테크놀로지 등 결과를 도출하는 데까지 장시간이 소요되지만, 국가산업의 근간을 조성하기 위해 필요하며, 초기 사업위험성은 높지만, 이후 상대적으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기술 분야에 정부가 공신력을 세우고, VC들이 자금을 공급하는 형태의 기업육성 정책을 편다.

이런 정책의 적극적인 확산을 위해 주요 대학에 EI의 직원들이 파견되어 상주하면서, 높은 가능성을 가진 아이디어의 상업화를 적극 지원하고 컨설팅 하는 역할을 한다.

아일랜드의 IT 산업은 과거 5~6년 사이 세계가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어 냈고, 이제 그 열매를 수확하고 있다. 아일랜드의 GDP는 33,000 유로로 EU 전체에서 룩셈부르크 다음으로 2위의 높은 기록이다. 2002년까지 5년 동안 8.4%의 평균 성장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EU 평균의 3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이러한 획기적인 발전을 가능하게 했던 원동력이 있다면 무엇이었을까?

60 ~70년대 아일랜드 정부는 어려운 경제상황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교육훈련에 투자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였다. 대학교육까지 정부가 책임을 지고 무상교육 시스템을 운영했으며, 양질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우수 인력자원을 배출해 냈다.

Social Partnership(일정기간 동안 봉급인상을 자제하기로 합의 경제적, 정치적 안정을 꾀한 프로그램)을 통해 노동자, 기업, 정부간의 대 화합을 이끌어 냄으로써 노사문제가 안정된 것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안정된 노동시장과 투자매력(유럽 최저수준의 법인세-12.5%)에 힘입어 IDA(Industrial Development Agency, Ireland)는 외국투자유치 기관으로서 다수의 유수 외국 기업(화이자, MS, Intel 등)을 유치하는데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 냈다. 현재 많은 수의 다국적 기업, 특히 유수 미국기업의 유럽본부가 아일랜드에 위치하고 있으며, 아일랜드의 의약, ICT 산업수준을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한국기업으로는 대한항공, 새한미디어 및 한국산업은행이 아일랜드에 진출 해 있는 정도이다.

1973년 EU에 처음 조인할 때엔, 회원국 중 가장 가난한 국가이어서 EU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아야만 했는데, 그래서 많은 수의 아일랜드 인들이 미국, 영국 등지로 이민을 떠났었는데, 이제는 이들이 기술경험과 축적된 자본,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가지고 고국으로 돌아와 기업을 세운 후, 글로벌 경영을 통해, 아일랜드 경제의 수출기반 조성에 막대하게 기여하고 있다. 그 결과로 이제는 역으로 지원국이 되어 상당한 액수의 지원금을 EU에 내 놓고 있다.

외국기업들이 아일랜드를 선호하는 이유

12.5% 법인세
양질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인력자원
안정된 노동시장

아일랜드와 한국의 무역은 150억 유로 규모이며 아직은 한국이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태이다.

아일랜드는 ICT 부분을 Key Sector 중 하나로 간주하여, 매우 중요하게 취급한다. 그렇지만 자유로운 경쟁환경 조성을 위해, ICT Sector에 과감한 규제 철폐를 단행해서, 400만 인구에 22개가 넘는 통신 및 부가통신 사업자들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매우 높은 경쟁환경 속에서, 기업들은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어야만 살아 남을 수 있고, 이러한 경쟁이 소비자들에게는 혜택으로 돌아간다. 이러한 경쟁환경 속에서, 기업들간의 합종연횡도 활발하게 일어나서, 보다 강력한 시장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반복하고 있다. 참고로 아일랜드의 휴대폰 시장은 Prepaid(선불제)가 주종을 이룬다.

아일랜드 내에는 600개의 S/W 회사가 무한 글로벌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이러한 글로벌 수준의 경쟁을 바탕으로 e-learning(온라인 technical e-learning 포함), 보안분야, CRM, Billing, Mobile Solution 등의 산업에 강력한 시장이 조성되어 있다.

European Foundation(Ireland, Dublin에 본부)이 관리하는 Euro Computer Driver’s License도 아일랜드의 컴퓨터 수준을 유럽연합 내 타 국가에서 인정하고 있는 지표가 되며, 점차 국제적 인지도도 키워 나가고 있다.

보다 상세한 아일랜드 ICT 기업정보를 얻고 싶으면 http://www.software-ireland.org를 방문해 보기 바란다.



* 자료발췌 : Sky Venture (http://www.skyventu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