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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아니아 지역 유일의 국제식품종합전인 호주식품박람회 Fine Food Australia 2019가 9월 9일부터 12일까지 시드니 달링하버에 위치한 ICC Sydney에서 개최되었다. 올해로 35회째를 맞이하는 이 행사는 호주에서 가장 식품 수요가 높은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번갈아 개최되며, 신선식품, 주류, 음료, 육가공품, 낙농제품, 제과제빵, 패스트푸드, 케이터링, 레스토랑 장비, 패키지 등 식품 관련 모든 품목을 다루는 B2B 행사다.


호주는 열대 및 온대기후 농산물의 주요 생산 및 수출국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가공식품의 수입국으로 85%가 넘는 호주 슈퍼마켓의 제품은 수입 제품 및 수입 재료이거나 현지 외국기업에 의해 생산되고 있다. 또한 인구의 약 30%가 이민자인 다민족 국가로 각 국가별 전통음식을 다양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다수의 국민들이 이국적인 맛에 거부감이 적고 최근 들어 아시안 음식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형 슈퍼마켓에서도 관련 상품의 진열을 확대하고 있으며, 레스토랑에서도 동양적인 영향을 받은 메뉴들을 많이 선보이고 있다.

금년 시드니 행사는 ICC Sydney 전시장의 Lower floor와 Upper floor 전 관을 모두 전시 공간으로 사용, 36개국에서 약1,000개사 참가, 33,000여 명의 바이어가 참관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올해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각국을 대표하는 맛을 전시하는 Flavours of World를 비롯하여 Food(일반식품), Catering(케이터링), Drink, Coffee & Tea(음료 커피 차), Bakery Equipment & Ingredients(베이커리 및 원재료), Healthy Living(웰빙식품), Hospitality & Retail Technology(호텔, 레스토랑 및 리테일 기술), Dairy World(유제품), Packaging(패키지) 등 9개의 카테고리로 구성되어 진행되었다.

한국에서는 농수산물유통공사(이하 aT) 에서 구성한 한국관 18개사와 개별 기업 5개사 등 총 23개사가 호주 시장 진출을 위해 시드니 전시에 참여했다.


한식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aT는 1997년부터 올해까지 23회 째 본 박람회에 한국관을 구성하여 참가하고 있다. 이번 한국관에서는 매번 인기 있는 김, 홍삼, 김치, 전통차를 비롯하여 유기농, 천연재료, 비건 등을 강조한 제품들을 다수 선보였다. 특히 최근 들어 발효식품의 인기로 호주 시장에서도 건강식품으로 큰 환영을 받고 있는 김치는 이번 박람회에서도 바이어들의 이목을 끌었다. 하늘농산에서 선보인 비건 김치는 김치 제조 시 젓갈 등 모든 동물성 재료를 빼고 만든 진정한 비건 식품으로 현지 아시아계뿐 아니라 백인계 바이어들까지도 큰 관심을 보였다.

한국에서는 밥 반찬으로만 김치를 떠올리지만, 현지인들은 김치를 스크램블에그, 토스트, 샐러드 등에 곁들어 먹는 등 다양한 요리의 사이드 디쉬로 활용한다. 실제로 호주는 지난해 한국 김치 수출이 20% 이상 증가세를 보인 수출 유망국이기도 하다.

호주의 소비자들은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음식에 관심이 많은 만큼 간식류 또한 인공적인 맛을 첨가하지 않은 스낵류가 인기다. 이번 한국관에는 명성식품에서 군고구마스낵, 새송이버섯칩, 느타리버섯칩 등 간편하게 섭취 가능한 스낵을 선보여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버섯칩은 현지에서 찾기 어려운 아이템으로 많은 문의를 받았다. 이 밖에 흑삼 및 홍삼 제품, 김스낵 제품들은 꾸준히 바이어들이 찾는 아이템이었다.

한국관 이외에 개별부스로 참가한 사옹원은 전통 한식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파전, 튀김, 잡채, 호떡, 도넛 등을 시식행사를 통해 활발하게 홍보하였다. 사옹원은 이미 호주 코스트코에 진출해 있고 시드니 박람회를 통해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다양한 국가관이 모여있는 Flavours of World존에는 한국관 이외에, 대만, 태국, 중국, 말레이시아, 터키,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스페인, 그리스, 독일 등 여러 국가의 특색 있는 제품들을 만나 볼 수 있었다. 또한 한국업체가 아님에도 김치마요, 김치교자 등 김치를 활용한 제품을 선보인 현지 식품업체 부스들이 눈에 띄었다. 최근 호주식품업계의 화두가 웰빙과 친환경인 만큼 건강 발효식품으로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김치를 다양한 모습으로 만나 볼 수 있었다.

호주는 유기농, 비건, 글루텐프리 등 먹거리의 다양함을 추구하는 대표적인 나라로 육류와 고탄수화물 화이트 식품을 대신하는 야채 베이스의 대체 식품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발표 식품에 대한 관심 증가와 함께 김치 및 발효차 등 관련 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다. 또한 인공 향료 및 색소, 첨가제가 없음을 강조하는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이 선호도가 높고, 환경을 생각하여 채식 및 비건을 선택하는 소비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의 식품기업들이 원활한 호주 진출을 하기 위해서는 유기농 제품 수출 시 호주 현지 유기농 인증 마크 취득을 하여 신뢰를 높일 필요가 있으며, 전통적이지만 현지인 입맛에 맞는 식품으로 접근하여 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 현재 호주 현지인 마켓에 완벽하게 진출하여 자리 잡은 한국식품기업은 대기업이 대부분이지만, Fine Food Australia와 같은 국제행사에 참가하여 한국의 맛을 알리려는 우리 식품 기업들의 노력이 이어질 때 한국식품의 호주 진출 전망은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 식품산업의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Fine Food Australia 내년도 행사는 2020년 9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멜버른 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한국을 비롯한 태국, 중국, 대만, 이탈리아, 독일, 오스트리아, 터키 등의 국가는 이미 전시 현장에서 부스 예약을 마쳤다.



2019 호주국제식품박람회 전시개요

► 전시회명: 호주국제식품박람회(Fine Food Australia 2019)
► 전시기간: 2019. 9. 9- 12 (4일간)
► 전시장소: ICC Sydney
► 참가업체 수: 36개국 1,000개 업체
► 바이어 수: 33,000여 명
► 전시장 면적: 33,000㎡
► 방문객 프로파일: 식품 도소매, 푸드 서비스, 식재료 및 식품 첨가물 구매 책임자,
                           체인점 및 마트 유통 업자 및 구매 담당자, 상점 식재료 납품업자,
                           호텔 외식 및 레스토랑 경영자 등
► 공식 웹사이트: www.foodaustralia.com.au
► 전시문의: 전시 1본부 김민지 팀장 (02-551-7077/judy@ip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