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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강삼각주, 강문(江門)시 후발주자로 급부상

중국 주강삼각주 경제권은 광동성 주강(珠江) 하류의 7개 도시로 구성돼 있으며, 면적은 4만1700평방 킬로미터에 불과하지만, 경제규모는 전국의 10분의 1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주강삼각주 지역(珠三角地區)은 가용토지 규모 감소, 물 전기 연료 등의 자원 공급부족현상으로 인해 경제 발전속도가 느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자원의 '병목' 현상을 어떻게 타개하는가가 이 지역의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위한 중요한 관건이 되고 있다.

이미 심천, 동관 지역에는 가용토지자원이 없어, 공업 프로젝트를 지속하는 것이 어려운 실정이며 '도자기 도시'인 불산(佛山)의 환경오염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또한 작년에 나타난 '노동력부족' 현상은 생산원가 상승에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주강삼각주 경제권내 후발주자로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강문(江門)시의 최근 상당한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강문시는 광주, 심천, 동관(東莞), 불산(佛山), 중산(中山), 주해(珠海) 등 주강삼각주 내의 다른 6개도시에 비해 경제발전속도가 느리고, 1인당 평균 GDP도 주강삼각주 평균 수준의 50%에 불과한 상황이다. 그러나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세계은행이 북경, 상하이 등을 포함한 중국 23개 도시의 투자환경을 비교 분석한 결과, 강문시(江門市)가 예상을 뒤엎고 최고등급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최고등급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강문시가 주강삼각주중에서 가장 환경보호가 우수한 지역이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강문시는 주강삼각주 경제구역 내에서 가장 풍부한 토지자원, 수자원, 전력자원이 있으며, 아시아 최대 화력발전소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도 인프라 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과거에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교통문제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있다. 광동성내에서 가장 좋은 고속도로선으로 江門과 주강삼각주의 다른 도시를 1~2시간 생활권으로 연결돼 있다.

최근 자원 부족으로 여려움을 겪고 있는 주강삼각주 경제권에서도 최근 이 지역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으며, 실제적으로 최근 몇 년간 강문시에서는 세계 500대 기업인 일본의 미쓰비시, 스위스의 ABB 등 20여개 그룹의 80억달러에 이르는 외자유치(누적금액)을 이루어 낸 바 있다.

강문시의 王南健시장은 경제발전지역의 경험을 교훈 삼아, 환경을 해치고 자원을 파괴하는 대가로 경제를 발전시킬 수 없으며, 강문시를 전원 도시로서, 경제 성장과 자원절약, 환경보호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함께 잡을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올해 4월, 廣東省 정부는 '飛地'정책(주강삼각주의 기존 업체들을 광동성내의 낙후지역으로 이전하려는 정책)을 내놓기 시작했다. 이는 주강삼각주의 산업이 산업개발이 비교적 낙후된 광동석 산악지역 및 동서양끝 지역으로 이전시켜 부족한 자원을 확보하고 기존의 주강삼각주내 발전지역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업그레이드를 꾀하려는 것이다.

廣東省지역 경제전문가 陳鴻宇교수는 "주강삼각주의 산업이전 정책은 주강삼각주가 자원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정립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며, 과거의 고투입, 고에너지 소모의 경제 성장방식은 이미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향후 일부 저부가가치의 상대적으로 낙후한 기업들이 주강삼각주에서 빠져나와 소중한 토지자원을 비워주고,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산업구조를 업그레이드하는 길만이 주강삼각주의 활력을 유지하는데 필수조건일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원: 신보, 경제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