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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성경에 나온 “코드 정치”



“코드 정치” “코드 인사” 라는 말이 요즘 한국에서 자주 쓰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실 코드 정치는 아주 오래전부터 실시되어 왔음을 볼 수 있다. 성경에 나타난 두가지 예를 들어 대표적인 코드 인사와 정치에 대하여 살펴 보겠다. 먼저 인간 중심의 코드에 맞춰 나라를 다스린 유다 왕국 네번째 왕 「르호보암」 통치 스타일을 보자.

「르호보암」은 솔로몬의 아들로 지금으로부터 3000년 전에 41세의 나이로 유다 제 4대 왕으로 즉위하여 17년간 통치를 한다. 「르호보암」이 왕위에 오르자 그의 부왕 솔로몬 통치시 이집트로 망명을 떠났던 「여로보암」이 귀국하여 자기를 추종하던 사람들과 함께 새로 왕이 된 「르호보암」에게 나아가 솔로몬 시대에 백성들에 부과했던 고역과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해 달라고 건의한다. 부왕 솔로몬은 13년간 왕궁을 짖고 7년간 대성전을 건설하는 등 20년 동안 백성들을 건설 노역에 동원하였으며 이 막대한 프로젝트 건설과 운영을 위해 그동안 자기 아버지 다윗이 모아 놓은 금•은과 백성들로부터 거둬들인 많은 재물을 사용하였으므로 백성들중에는 불만이 팽배해있었다.

「르호보암」은 이 건의를 듣고 사흘 후에 답변을 주겠다고 약속을 한다. 여기에서 그는 이른바 코드 정치를 하게 된다. 먼저 그는 부왕 솔로몬 생존시 그를 모셨던 나이 먹은 원로들과 협의한다. 그가 원로들과 먼저 협의한 것은 그들의 의견을 존중해서라기 보다 원로들을 우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려는 그의 계산이 깔려 있다. 원로들은 「르호보암」에게 왕이 백성들을 섬기고 백성들의 종이 되겠다면 그 건의를 받아들여 노역을 줄이고 세금을 감면 해 주라고 충고하고 그렇게 한다면 백성들은 항상 왕의 종들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르호보암」왕은 원로들의 충고를 무시하고 그와 함께 자랐던 젊은이들(소위 386세대)에게 이 문제를 상의한다. 그와 함께 자랐던 젊은 세대들은 이런 답변을 하도록 왕에게 권고한다. “무거운 부역과 세금을 가볍게 해달라니 무슨 소리냐? 내 새끼 손가락이 내 부친의 허리보다 굵다. 내 부친이 너희에게 무거운 멍에를 메게하였으나 이제 나는 너희의 멍에를 더욱 무겁게 하겠다. 내 부친은 채찍으로 너희를 쳤으나 나는 전갈로 너희를 치겠다.” 「르호보암」은 하도람을 총리로 세워 백성들을 다스리려 하였으나 하도람은 성난 백성들로부터 돌에 맞아 죽고 왕은 간신히 피해 나온다.

이렇게 「르호보암」이 백성들의 건의에 귀를 막자 백성들은 우리가 이런 왕과 무엇을 함께 나눌 수 있는가? 하고 돌아서서 유다 왕국을 떠나 「여로보암」을 왕으로 추대하고 이스라엘 왕국을 세워 결국 나라가 둘로 분단된다.

「르호보암」 왕은 즉위 초기에는 나라를 건설하는 듯 하였으나 그가 완전히 왕으로 자리잡았다고 생각하자 열심히 믿던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숭배하고 교만해지기 시작한다. 이때 남쪽에서 이집트 왕이 예루살렘으로 쳐들어와 성전과 왕궁에 있는 금은 보화와 솔로몬이 만들어 놓았던 황금 방패도 탈취해 간다. 수많은 국부를 노략질 당한다. 「르호보암」은 금방패 대신에 놋(동)으로 방패를 만들어 왕의 초라한 의전 행사에 사용한다. 원로들의 나라를 견고하게 세우려는 진정어린 충고를 거절하고 자기 코드에 맞는 젊은이들의 교만한 권고를 받아들였던「르호보암」은 나라를 둘로 갈라지게 한 통일 유다 왕국의 마지막 왕으로 성경은 “르호보암은 마음을 오로지 여호와를 구하지 아니함으로 악을 행하였다”고 묘사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하나님 중심의 코드에 맞춰 나라를 다스린 그 유명한 다윗 왕의 통치 스타일을 살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