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61

울, 과연 브랜드 가치 있는 세계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까?



지난 11월 9일 목요일 오후 서울 시청 3층 태평홀에서 서울에 거주하는 모든 외국인들을 위한 <2006 서울 타운 미팅>행사가 서울시 주최로 개최되었다. 서울시는 이러한 행사를 지난 6년 동안 계속하여 왔고 금년이 일곱 번째 행사라고 했다. 이 행사의 취지는 서울 거주 외국인들에게 서울 시정 계획을 설명하고 서울을 외국인들에게 보다 친근한 도시로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와 건의 사항을 듣기 위해 마련되었다고 한다.

신임 서울 시장은 지난 7월 취임사에서 천만이 넘는 인구를 가진 대한민국 수도 서울은 “세계에서 가장 특별한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취임 취지에 맞춰 개최된 <제7차 서울타운 미팅>에는 10여개국 대사들을 비롯 150여명의 서울 거주 외국인들이 대거 참석하였다. 외교관, 외국 기업인, 대학교수, NGO 등 각계각층 남•녀 외국 인사들이 아시아를 비롯 미주, 유럽, 남미, 아프리카, 중동에 있는 각국 사람들이 참석하여 서울의 4년 시정 계획을 청취하였다.

서울 시장의 인사말에 이어 서울시의 위상을 높일 야심찬 미래 프로그램들이 두 개의 화면 위에 조명되었다. 시행정의 4년 마스터플랜으로 15개 주요 프로젝트가 소개 되었다. 서울시는 2010년까지 외국관광객을 6백 만에서 두 배인 1천 2백만으로 늘리며, 세계 8대 패션 도시에서 5대 도시로 높이고, 9대 컨벤션 도시에서 5대 컨벤션 도시로, 2004년 미화 190억 불의 지역 GDP를 무려 2500억 불로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공원•환경•교통•의료•교육•문화 시설을 개선하고 늘릴 것이다. 서울을 경제와 문화 도시로 홍보하여 브랜드 가치를 높일 계획도 발표하였다.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했다. 서울시의 쓰레기 처리 현황과 계획이 소개된 후 자유 토론이 이어졌다. 그런 다음 참석자들은 3대의 버스에 나뉘어 타고 난지도 쓰레기 처리장과 상암동 디지털 미디어 시티를 살펴보고 저녁 6시경 일정을 끝냈다.

이날의 프로그램은 서울을 “세계 무대에서 승부하는 특별한 브랜드 가치가 있는 세계 도시”로 만들겠다는 서울시의 포부를 반영하는 행사 중의 하나였다.

이러한 서울시의 목표와 의지를 높이 평가 하면서 서울을 사랑하는 한사람으로 이 행사와 관련 몇가지 지적하고 건의하고자 한다.

첫째 서울 타운 미팅의 목적이 무엇인지 애매하다는 것이다.
초청장에 의하면 이 행사는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서울 삶에 대한 그들의 아이디어와 시에 대한 경험을 함께 나누자는 것이고 2000년부터 2005년까지 개최된 행사에서 제시된 그들의 의견과 건의가 서울시의 정책에 반영되어 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막상 “왜 서울의 쓰레기 처리 봉투가 그렇게 비싸냐?”, “외국인 거주자가 한밤 중에 긴급한 일이 벌어져 인근 파출소에 전화를 했는데 영어를 할 줄 아는 경찰관이 한명도 없어 애를 먹었다. 이럴 경우 서울시는 어떻게 외국인을 도와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어물어물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했다. 이 행사가 외국인들의 건의와 의견을 듣는 자리인지 단순히 서울시의 4개년 계획을 소개하는 행사인지 아리송했다. 참석자들 중에는 과거 이 행사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외국인들의 질문과 건의를 진지하게 처리해주지 못했고 서울시 설명만 늘어 놓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둘째 행사 주최 기관의 책임자인 시장은 행사의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모든 진행을 살펴보고 질문과 건의에 답변해야 한다. 이것이 주최자의 최소한의 예의이고 의무이다. 더욱이 각국을 대표하는 외교관들과 식견 높은 인사들을 초청한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중요한 행사인 만큼 더욱 그러하다. 그런데 서울시장은 서두에 인사말을 마치고 첫번째 주제를 발표하는 동안 어두움을 이용 아무런 양해의 말없이 슬그머니 자리를 떠나 행사가 끝날때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새로운 생각으로 창의적인 상상력을 발휘하여 세계적인 도시들과 경쟁해야하는” 수도 서울의 수장이 취할 태도는 아닌 것 같았다. 초청장에 의하면 참석자들은 “서울 시장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했다. 외국인들은 서울 시장이 최소한 회의 말미에 나와서 “감사하다”는 말이라도 해야하지 않었느냐고 불만이었다.

셋째 서울시와 같이 중요한 정부 기관이 국제 행사를 주최하기 위해선 철저한 사전 준비와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발표자료는 간결하고 적절하며 주제의 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