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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버에서 한리버의 꿈을



유럽 중부에 자리잡고 있는 독일은 세계 최대 수출국가인 동시에 유럽 최대 경제국가이며 세계 3대 경제 대국이다. EU창설 멤버인 독일의 경제성장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수출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오늘날 독일이 수출주도형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마케팅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박람회 산업이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 독일은 1945년 세계 제2차 대전의 패망으로 전국의 산업시설은 철저히 파괴되었으며 국토는 동과 서로 분단되는 치욕과 고통을 경험해야 했다. 이때만 해도 생산시설의 복구와 경제 부흥은 불가능을 넘어 절망과 암흑이라고 표현해야 했다.

패망한지 2년 밖에 안 되는 1947년 전후 독일정부는 북부 니더작센주에 세계 최대 전시장을 건설하였다. 생산 및 산업시설이 완전히 복구되지 않은 상황에서 생산품을 파는데 가장 핵심 역할을 하는 박람회장을 건설했다는 것은 경제 발전의 미래를 내다보는 독일인들의 지혜와 판단과 실천이 얼마나 현명했는지를 알 수 있다. 독일에는 전후 동독으로 편입된 라이프찌히에 최대의 박람회장이 있었으며 800년의 역사를 가지고 매년 가장 큰 규모의 공업 박람회가 개최되었다.

하노버! 하노버는 독일북부 공업지대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적인 위치에 자리잡고 있는 도시에 27개 홀, 야외까지 합치면 70만평이 넘는 초대형 전시시설을 건설함으로써 하노버는 세계최대 박람회 중심지의 명성을 얻게 되었다. 사실 하노버는 니더작센주의 주도로서 인구 50만 명으로 독일에서 열번째 정도 크기의 도시에 지나지 않는다. 1990년 독일이 통일되고 산업활동이 활발해지면서 2000년에는 이 하노버에서 세계 최대 월드엑스포가 개최되었으며 유명한 산업박람회 <하노버 메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확대되었다. 이 하노버 메제가 모체가 되어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 박람회 세빛이 탄생하였다.

<세빛>은 매년 3월에 열리는 세계최대 정보•통신기술 박람회로 6000개의 전시업체가 참가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200개 이상의 기업들이 참가하고 있다. 그러나 대만의 600개 기업들이 이곳에서 EU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아직도 훨씬 많은 한국 기업들이 하노버 전시장을 찾아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하노버 메세>는 세계 최대 산업기술 박람회로 최근 러시아, 터키 등이 파트너 국가로 참가하여 그들의 기계•산업기술을 세계 시장에 홍보하였다. 러시아의 푸틴, 터키의 총리 등 정부대표들이 이곳에서 자국의 기술을 선전하였다. 내년 2008년에는 일본이 파트너 국가가 되어 일본 업체들이 대거 참가할 것이다. 한국도 2009년에 파트너 국가가 되기 위하여 사전준비를 하고 있다.

2007년 5월 도이치 메제는 새로운 한국대표부를 선정하였다. 도이치 메제는 그 동안 한국업계와 시장을 면밀히 조사한 후 <아이피알포럼>을 그들의 새로운 한국대표부로 임명하였다. 지난 25년 동안 국제마케팅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왔고, 30명의 숙련된 직원들이 한국의 민간 KOTRA 역할을 해온 아이피알포럼은 하노버에서 한국기업들이 세계시장을 더욱 활기있게 개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하노버에서 한리버(한강)의 꿈을 실현할 것이다.